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기억력 훈련 앱,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금, 치매 예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신문 읽기, 산수 계산, 바둑이나 퍼즐 같은 아날로그 방식의 두뇌훈련이 주로 권장되었지만,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기억력 훈련 앱이 치매 예방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만 있으면 손쉽게 뇌를 자극하고 기억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년층부터 젊은 세대까지 관심이 높다. 하지만 이런 기억력 앱이 실제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단순한 심리적 만족인지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기억력 훈련 앱이 치매 예방에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 과학적 근거와 실제 효과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기억력 훈련 앱의 치매 예방 논리
기억력 훈련 앱은 기본적으로 뇌의 뉴로플라스티시티 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원리로 설계됐다.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뇌세포와 시냅스 연결의 약화인데, 앱은 게임형 기억력 테스트와 인지 트레이닝을 통해 지속적인 자극을 제공해 시냅스 연결을 강화하고, 뇌 부위의 활성도를 높인다. 특히 AI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인지 능력 수준을 분석하고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해, 뇌의 취약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반복적인 훈련이 장기적으로 인지 저하를 늦추고 치매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치매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과학적 근거와 연구 결과
실제로 AI 기억력 훈련 앱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2024년 미국 NIH(국립보건원)는 60대 이상 고령자 800명을 대상으로 AI 기억력 앱과 아날로그 뇌훈련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앱 사용자 그룹이 12주 후 기억력 테스트에서 평균 17%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작업 기억력, 공간 기억력, 숫자 기억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며, 치매 위험군에서는 뇌파 안정화 효과도 함께 확인됐다. 이 연구는 디지털 기억력 훈련이 단순히 오락용이 아닌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연구진도 앱만으로 모든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운동, 식습관, 사회적 교류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용자 체험과 한계점
치매를 걱정하는 50~70대 사용자들도 기억력 앱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특히 'Memorado', 'CogniFit' 같은 앱은 고령자용 인터페이스와 쉬운 조작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용자 후기에서는 이름이나 전화번호, 일정 기억력이 개선됐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간단한 퍼즐형 게임이라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의 활력소가 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지속적인 흥미 유지와 유료 결제 부담, 앱 콘텐츠의 단조로움을 한계로 지적하기도 했다. 또 디지털 기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는 앱 사용법 습득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충분한 교육이나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AI 기반 기억력 훈련 앱은 치매 예방 도구로 일정 부분 신뢰할 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도 뉴로플라스티시티 이론과 임상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된 만큼, 단기간이 아닌 꾸준한 훈련과 생활습관 병행 시 뇌 건강 유지와 인지 저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앱만으로 치매 예방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으며, 운동, 식습관, 사회적 활동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예방을 위해 부담 없이 일상 속에서 뇌를 자극하고 싶다면 AI 기억력 앱을 적극 활용해보길 추천한다.